2024년 8월,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을 조용히 진행했습니다. 큰 발표 없이 진행된 이번 인상으로, 안내받지 못한 기존 사용자들도 적잖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요금제 가격(iCloud+)이 얼마나 변동되었는지, 기존 사용자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
가격 인상된 요금제
이번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은 200GB 요금제와, 2TB 요금제 두가지 상품에 대해서만 진행되었습니다.
200GB 요금제의 경우, 종전 3,300원에서 4,400원으로 1,100원 인상되었고,
2TB 요금제의 경우, 종전 11,100원에서 14,000원으로 2,900원 인상되었습니다. (부가세 포함 월이용 가격)
유료 이용자가 가장 많은 요금제의 가격 인상이라 사용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혹시나 아이폰으로 아이클라우드 이용 요금표를 확인해보니 요금 안내에는 벌써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기존 사용자의 요금은?
저 역시 2TB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8월 10일 결제 금액은 11,100원 결제되었더군요. 혹시나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지 메일을 뒤져보아도 특별한 안내 메일은 없었습니다.
저의 오랫동안 애플 사용 경험으로는 애플이 사전 동의를 받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 기존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합니다.
그래도 확인차 애플 상담원에 채팅 문의해 봤습니다만, 예상한 답변이었습니다.
기존 사용자의 요금은 그대로 유지되며, 만약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인상된 요금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사용자 유리
저의 경우, 4인 가족 모두 맥과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어 2TB 요금제를 가족공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TB 요금제 가격인 11,000원은 정말 혜자로운 비용이었죠. 하지만 만약 인상된 가격으로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를 써야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3인 가족 이상이 각각 맥,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할 경우, 2TB 아이클라우드는 정말 편리하거든요. 예전에는 느린 속도 때문에 돈값 못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가격, 속도, 편의성 모두 매우 만족합니다.(이 부분에 대한 사용후기는 별도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애플의 조용한 아이클라우드 변경 역사
이번에 애플은 아주 조용히 아이클라우드(iCloud+)의 일부 요금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국내 서비스 사업자의 요금 인상시 항상 사전 안내하는 방식과는 매우 달라 좀 어이가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늘 ‘Just it works’ 정신으로 아무 사전 안내없이 조용히 변경된 정책을 적용합니다.
그래도 제가 신뢰하는 한가지는 ‘항상 기존 사용자에 대한 혜택도 조용히 준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간 애플이 어떻게 조용히 아이클라우드 요금제에 변화를 줘왔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조용한 변경 1. 용량 업그레이드 (2015. 9.)
위 변경 역사를 보시면, 2015년 9월 기존 20GB 요금제(0.99$)를 같은 가격으로 50GB 용량 업그레이드를 조용히 진행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대단한 안내나 보도자료 이런 것도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조용히 업그레이드를 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용한 변경 2.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하 (2017. 6.)
저는 2015년 부터 1TB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2017년 6월 같은 요금으로 갑자기 2TB 공간을 제공받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1TB 요금제와 2TB 요금제를 통합하면서, 기존 2TB의 요금을 1TB 요금으로 조용히 인하했었죠.(19.99$ > 9.99$)
조용한 변경 3.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 (2024. 8.)
이번에도 역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 중인 200GB와 2TB 요금제를 조용히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사용자에게는 인상 요금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며
이번에도 애플이 사전 안내없이 아이클라우드 요금제를 인상했습니다. 애플 기기를 여러대 사용 중이거나 가족이 함께 사용한다면 인상 후의 가격도 여전히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백그라운드로 동작하는 기기간 데이터 동기화로 애플 멀티 디바이스에서 경험하는 작업의 연속성(Continuity)은 충분히 편의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적은 수의 기기나 혼자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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