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TB 요금제는 온가족이 방대한 저장 공간과 편리한 데이터 관리 기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족공유 기능을 통해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이 하나의 요금제로 이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9년 동안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느낀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왜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를 선택했나?

3년치의 가족 사진이 날아가다

2005년 기다리던 첫 아이가 출생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아이가 태어나면 사진을 정말 많이 찍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거든요. 저는 직업이 IT 분야랴 데이터 백업은 기본이었죠.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은 모두 시디로 구워 2중 백업으로 추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진을 보관하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오류가 난거죠. 당연히 시디롬으로 2중 백업을 하고 있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시디롬을 넣는 순간 느낌이 쎄했습니다. 시디롬 인식이 안되었던거죠. 결국 일부는 복원을 했지만 3년의 가족 기록이 사라졌습니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사진첩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모든 사진
(2005~2007년 사진이 날아가서 얼마 없어요ㅠㅠ)

4인 가족 모두 애플 생태계 속에

저희 가족은 모두 애플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아이클라우드 2테라는 필수였습니다. 각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한 최고의 선택입니다.
현재 저희 가족이 쓰고 있는 기기는 맥북 4대, 아이패드 셀룰러 2대, 아이폰 4대이며, 모두 아이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여러기기에서 동기화하며 쓰고 있습니다. 이 정도 많은 수의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아이클라우드 요금제 선택지는 2테라 밖에 없다고 봐야겠죠. 그 아래의 200GB는 가족 4명, 10대의 디바이스가 함께 쓰기에는 부족하니까요.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가 주는 여유로움

데이터 백업 스트레스에서의 해방

그냥 동작합니다 – Just it works

더 이상 시디롬을 굽지 않아도, 더 이상 외장하드로 백업하지 않아도, 나스로 이것 저것 설정 안해도 됩니다. 그저 평소처럼 기기를 사용하고, 충전하는 일상의 동작만으로 알아서 백업을 수행합니다. 제가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 철학 중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인 ‘Just it works’로 백업이 동작하죠. 많은 사람들은 애플의 폐쇄성을 싫어하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알아서 기능하는 애플식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아이폰을 잃어버려도 두렵지 않아요.

모든 사진과 데이터는 항상 아이클라우드에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언제든 아이폰, 아이패드가 불시에 초기화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복원할 수 있습니다. 또 핸드폰을 잃어버려도, 박살이 나도 데이터 유실에 대한 걱정이 없답니다. 물론, 새 기기값은 두렵지만요. 심지어 맥북을 잃어버려도 데이터는 건집니다. 전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25년의 추억, 언제든 스르륵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사진 저장 공간
25년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잊고 지내던 가족의 추억, 알아서 꺼내줘요.

가족의 얼굴이 자동 인식되어 저장된 사진들의 적절한 시점에 추억 앨범으로 자동 소환됩니다.
딸아이의 생일 즈음에 ‘OOO의 생일’이라는 추억 앨범 이름으로 딸아이의 매년 생일날 모음 사진이 자동으로 배달됩니다.
2년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 즈음에는 아버지가 포함된 추억앨범을 자동으로 제안해 줍니다.
지금은 강아지 얼굴도 인식하네요. ‘네발 달린 친구들’이라는 자동 앨범 제목으로 강아지의 추억앨범도 만들어져 저희 강아지가 서운하지 않게 해주네요.

아이클라우드 사진첩 - 추억
추억으로 제안된 자동 앨범은 추천탭에 보관됩니다

핵심은 추억의 손쉬운 접근!

아이클라우드 사진첩의 핵심은 데이터의 보존을 넘어 추억의 손쉬운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라는 추억은 언제든 손쉽게 접근 가능해야 함을 아이클라우드 사진첩은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별도의 나스를 마련해 사진을 연도별로 정리하는 맛(?)도 있겠지만, 이 마저도 또하나의 관리 포인트가 되버려 제 성격에는 맞지 않더군요)
또한 예전에는 여행 사진을 별도 앨범으로 수동 생성해야했지만, 지금은 사진의 위치 정보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자동으로 ‘여행’탭으로 분류되며, 연도별로 표시됩니다.(iOS,iPadOS 18기준)

작업의 연속성이 주는 극강의 편의성

’파일의 저장과 이동‘은 잊어 버리자

저는 기획자입니다. 저의 모든 작업 파일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합니다. 사무실에서 작업하다가 그냥 맥북을 닫고 아이패드를 들고 외근을 나갑니다. 셀룰러 아이패드의 파일앱으로 직전에 작업했던 파일을 그대로 이어 pt를 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조사한 자료 또한 파일앱에 저장합니다. 자리로 돌아와 맥북을 열면 이미 동기화되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 연속성에 중독되면 사실 아이클라우드를 벗어나기 힘듭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문서 저장 공간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문서 저장 공간

대용량 파일 공유도 손쉽게, 즉시!

이미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들은 업로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즉시 ‘링크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Dropbox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작업 단계가 줄어 속도의 불편함을 미처 느끼기 어렵죠.

그때는 느렸고 지금은 빠르다!

사실 2-3년 전의 아이클라우드는 느렸습니다. 아니 많이 느려 속이 터졌습니다. 지금은 아주 빠른 편에 속합니다. 제 아이폰에는 일부 사진만 원본으로 저장되고 거의 대부분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감상할 때 느려서 불편한 적은 없습니다.

결국 요약해보면 애플의 카피가 맞았어!

애플 아이클라우드+ 키카피
애플 아이클라우드+ 키카피
(클릭하시면 애플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제가 9년 동안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며 느끼는 경험은 정말 애플의 카피와 같습니다. 그냥 카피를 보는 사람은 오글거리고 형식적 광고 문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느낀 저(IT / 마케팅 종사자)는 정말 훌륭한 카피로 읽혀 집니다.

비싸지만 저렴한 아이클라우드 2테라 요금제

아이클라우드 2테라는 기획자인 제게 차고 넘치는 용량입니다. 9년간의 모든 자료를 담고, 4인 가족의 10개 디바이스의 자료를 모두 보관해도 2테라 중 931gb의 여유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사용현황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사용현황

가장 낮은 용량의 애플기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애플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크기로 급나누기 장사를 합니다.(물론 디스플레이, 기기 소재도 포함되지만요)
따라서 가장 낮은 용량의 애플기기는 가격대비 성능이 정말 우수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클라우드 2테라 요금제를 사용하는 대신 가장 낮은 용량의  애플 기기를 구매합니다.
현재 저는 아이폰 13미니 128기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획자인 저는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을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폰은 통화와 문자 및 주요 스케쥴 알림 정도로 사용하고, 중간 단계의 작업은 아이패드 (M2, 128gb, 셀룰러), 시즈모드 작업은 맥북 프로(m3 pro, 512gb)를 사용합니다.

실제 아이폰에 차지하는 공간은?

작디 작은 제 128gb의 아이폰에서는 25년치의 38,344장의 사진 281gb를 언제든 볼 수 있습니다. 또 183gb의 문서에도 언제든 접근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45gb의 여유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13미니 128gb 저장 공간 현황

128gb의 아이패드에서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진과 파일에 언제든 접근 가능하죠. 그럼에도 용량에 대해 불편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이패드 셀룰러 128gb 저장 공간 현황

비싸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합리화를 해 보아요.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표
아이클라우드 요금제 (2024년 8월 기준)
(클릭하시면 애플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2024년 8월 애플은 조용히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을 단행합니다.
(관련글 : 아이클라우드 가격 인상. 왜 항상 애플은 조용히 인상할까?)

월요금을 가족수로 나눠 보면 4인 가족의 경우, 1인당 3,500원 꼴입니다. (전 11,100원에 사용 중이지만 현재 신규 가입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요금 합리화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요금 합리화 계산

하지만, 저의 요금 개념은 사람수가 아니라 디바이스 수로 계산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모든 디바이스의 데이터가 백업되고 동기화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니 말이죠. 그렇다면 저희 가족의 경우 총 10대의 기기를 이용하고 있으니 기기 1대당 1,400원 꼴이네요. 나름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

요약하면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를 9년 사용해보니

  • 데이터 백업에 아무 신경 안써도 된다.
  •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추억 사진을 모으면 매주 감동적인 추천을 받는다.
  • 모든 사진과 파일을 모든 기기에서 언제든 접근 가능하다.
  • 가성비 좋은 아이폰 최저 용량을 사도 용량이 부족하지 않다.
  • 핸드폰 잃어버려도 , 망가져도 데이터는 그대로다.

아이클라우드 가족공유 2테라.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

  • 오랜기간 축적된 가족 사진이 많은 감성적인 분 (뜻밖의 추천은 늘 감동적입니다)
  • 3인 이상의 구성원 모두 애플기기를 사용하는 가족
  • 오직 애플기기만 여러대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
  • 나스 이런거 다 모르겠고 지켜야 할 데이터가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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