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매년 9월에 열리는 이벤트에서 애플 초대장을 통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왔습니다. 애플 슬로건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를 넘어, 그 해의 혁신과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의 애플 슬로건을 살펴보며,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보겠습니다.
초대장에 담아내는 애플 광고 마인드
애플 이벤트 카피라이팅
애플은 전 영역에서 카피라이팅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기업입니다. 사람들의 인식 과정을 하나하나 빌드업하면서 인식을 형성해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애플 이벤트 초대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벤트 슬로건부터 시작되는 소비자에 대한 이벤트 인식 디자인은 징글징글할 정도로 치밀합니다.
초대장의 카피 메시지는 제품 발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케팅적으로, 초대장의 키 카피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대감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벤트 자체를 하나의 문화적 순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애플 이벤트 초대장의 역사 (2013-2024)
2013 “This should brighten everyone’s day.”
2013년 애플은 아이폰 5s와 5c를 발표하며, 터치아이디와 함께 다양한 색상의 아이폰 5c를 선보였습니다. 슬로건 “This should brighten everyone’s day.”는 단순한 하루를 밝게 만드는 것을 넘어,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더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당시 애플 초대장은 다채로운 색상의 아이폰을 배경으로, 새롭게 도입된 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암시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애플 광고를 통해 더 강렬하게 전달되었으며, 사용자들에게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2014 “Wish we could say more”
애플워치와 아이폰 6가 발표된 2014년, 애플은 “Wish we could say more.”라는 슬로건으로 사용자의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애플의 이 전략은 제품의 기능을 감추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의 일환이었습니다. 애플 슬로건의 특징 중 하나는, 말하지 않는 것에서 오히려 더 큰 기대를 형성한다는 점입니다. 이 슬로건은 단순한 제품 발표 이상의,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넌지시 드러냈습니다.
2015 “Hey Siri, give us a hint”
2015년의 슬로건 “Hey Siri, give us a hint.”은 아이폰 6s에 도입된 3D 터치(3D Touch)와 시리(Siri) 기능을 강화한 것을 암시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기술이 사용자와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애플의 인터페이스 혁신을 상징합니다. 시리와 같은 음성 비서가 단순한 도구에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동반자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고이기도 했습니다. 애플 초대장은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통해,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더 깊숙이 침투할 것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우리 시리가 어릴 때 이렇게 축복받으면서 태어났는데, 지금은 많이 멍청하죠. 아쉽게도)
2016 “See you on the 7th”
애플은 2016년에 아이폰 7을 발표하면서, 숫자 7을 강조한 “See you on the 7th.”라는 슬로건을 사용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제품과 날짜를 연결함으로써 아이폰 7의 중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켰습니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 7에 듀얼 카메라 시스템과 방수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애플 슬로건은 이렇게 중요한 순간을 상징적으로 포착하며, 사용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합니다.
2017 “Let’s meet at our place”
2017년의 슬로건 “Let’s meet at our place.”는 애플 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첫 이벤트를 예고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단순히 장소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상징했습니다. 특히, 아이폰 X의 발표로 베젤리스 디자인과 Face ID가 소개되며, 스마트폰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애플 초대장은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을 강조하며, 애플이 자랑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혁신이 탄생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2018: “Gather round”
2018년, 애플 파크의 원형 구조를 상징하는 “Gather round.” 슬로건은 아이폰 XS와 애플워치 Series 4의 발표를 통해 애플의 중심으로 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단순히 물리적인 모임을 넘어서,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결속을 강조합니다. 애플 광고와 슬로건을 통해 사용자들이 애플의 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모일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2019 “By innovation only”
“By innovation only.” 슬로건은 2019년에 아이폰 11 시리즈의 카메라 혁신과 애플의 기술 중심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애플은 항상 애플 슬로건을 통해 혁신을 이야기해왔으며, 이번 슬로건도 애플이 어떻게 기술을 통해 제품의 핵심 가치를 형성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슬로건은 단순한 기술의 도입이 아니라, 그것이 사용자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2020 “Time flies”
2020년의 “Time flies.” 슬로건은 애플워치(Apple Watch) Series 6와 아이패드 에어(iPad Air)의 발표를 앞두고 사용되었습니다. 이 슬로건은 애플이 시간과 관련된 제품에서 중요한 진보를 이룰 것임을 암시하며, 특히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애플 초대장에서는 이러한 시간과 기술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애플워치의 새로운 기능이 사용자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2021 “California streaming”
2021년,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애플 이벤트는 “California streaming.”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애플이 캘리포니아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아이폰 13 시리즈를 소개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애플 슬로건은 이처럼 지역과 이벤트 형식을 슬로건에 반영하여, 새로운 시대의 기술 소통 방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2022 “Far out”
2022년의 “Far out.” 슬로건은 우주를 테마로 한 아이폰 14 Pro의 혁신적 기능을 암시했습니다. 특히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와 향상된 카메라 시스템이 강조되며, 애플이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음을 상징했습니다. 애플 광고에서는 이러한 미래 지향적 테마를 활용해, 사용자가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2023 “Wonderlust”
2023년의 “Wonderlust.” 슬로건은 탐험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이폰 15 시리즈와 애플워치 Series 9의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이 슬로건은 단순한 제품 발표를 넘어서, 기술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새로운 경험을 탐험하게 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애플 슬로건은 이처럼 감성을 자극하여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2024 “It’s glowtime”
2024년의 “It’s Glowtime.” 슬로건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과 iPhone 16 시리즈의 혁신을 암시합니다. 이 슬로건은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새로운 경험이 더 밝고 선명하게 다가올 것임을 예고합니다. 저는 Glow + Time 조합으로 10주년 애플워치를 돋보이게 해주는 슬로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애플 초대장의 카피 메시지는 항상 제품의 핵심 가치를 미리 암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작용합니다.
지난 애플 이벤트 보기
애플 초대장과 애플 슬로건은 그 해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창이 되며, 애플 이벤트를 기대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런 초대장 슬로건이 암시하는 메시지를 알고 난 후 지난 키노트를 보시면, 애플이 이벤트 구성에서 어느 부분에 힘을 주고 있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하며
천하의 애플도 10년 전은 촌스러웠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며 2013년 부터 현재까지의 애플 초대장들을 조사해 봤습니다. 역시 누구나 처음은 촌스럽구나. 애플일지라도.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디자인 퀄리티와 카피라이팅의 세련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진행하시는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작물 완성도에 망설여지신다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누구나 처음은 부족합니다. 그리고 회차가 거듭하면 발전합니다. 결국 눈부신 완성도에 도달한 것을 발견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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